봐주십시요
2022.10.31 05:48
아빠 오늘 잘 보냈어? 모르고 있다가 새벽에 보니 큰 참사가 일어나서, 갑작스레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큰 슬픔이 공감되고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해서 나는 오늘 아무것도 못했어ㅠㅠㅠㅠㅠ 앞으로 지하철이든, 축제든 사람 많은 곳은 피해야겠다는 경각심도 들고.. 아빠~~ 머리 감고 머리 말리려는데, 엄마가 머리 아프다고 일찍 주무셔서 엄마 깰까봐 드라이기를 못키겠는거야.. 그래서 안방 화장대에 가서 드라이기 쓸까 했는데ㅠㅠㅠㅠㅠ 드라이 뜨겁다고 오른손 들던 아빠 모습이나 얼굴 다 떠올라서 나 진짜 너무 슬퍼.. 아까는 엄마한테 어릴 때부터 기억력 좋은게 원망스럽다고 얘기했는데, 언젠가는 아빠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음에 감사할 날도 오겠지! 그리고 엄마는 이사갈 때까지 내방에서 나랑 같이 잔대.. 사달라는건 다 사주던 아빠야~~ 내 방에 2인용 침대 사주라~~ 정말 너무 많이 보고 싶은 우리 아빠~~ 잘 지내고 있는거 맞지? 뭘하든 온전히 나를 지지해주고 내편인 존재가 없다는게 너무 무섭고 그래서 아빠가 더 그리운거 같기도 해♥? 아빠~~ 잘자♥
2022.10.31 00:10
아빠.. 아침에 뉴스 보고 이게 무슨일인지.. 뉴스 보기가 겁나더라고요.. 이제 이런 사고들은 없었으면..ㅠㅡㅠ 오늘은 동생 회사에 잠시 들린다고 해서 근처에 홈플 가서 필요한거 사러 다 같이 나갔다가 왔어요.. 2차로 다이소도 들리고.. 아직 다 못 산건 인터넷으로 찾아볼까 해요.. 낼 출근 해야하는데 야근도 해야해서 더 가기 싫어요.. 동생은 인터넷 다시 해야되니 연차.. 엄마는 학교 개교기념일이라고 안 나가신다고 금요일에는 혼자 쉬었는데 월요일에는 혼자 출근을.. 가방 챙기고 몇 시에 나가야 되는지 체크 하고 자야겠네요.. 잘 자고 내일 봐욤
2022.10.30 23:49
아빠 너무 큰 사고로 온종일 황망한 느낌이에요 제가 이런데 가족을 잃은 분들, 생명을 한순간에 잃은 당사자를 뭐라 위로할 수 있을까요 도무지 믿기지 않은 삭고에 다음 주 내내 국가애도기간까지 선포되었어요 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자가 느니 더이상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있어요 아빠, 꿈에서 뵈어요♡
2022.10.30 21:00
남돌천사 귀남돌 어제 자느라 오늘 아침 참사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네유 어린 희생자가 많으니 안타까워유 돌꿀 오후에 잠깐 시선을 돌렸더니 높은 곳까지 나비가 왔네유 손 흔드는 것 잘 봤나유 고맙고 사랑해 내 동생
2022.10.30 20:39
아빠 엄마 제발부탁드려요 우리딸들
2022.10.30 16:39
봐주십시요
2022.10.30 03:43
아빠~~ 오늘도 외과에 소독+항생제 주사 맞으러 갔다왔어! 며칠 전에 119에 실려서 응급실에 갔다온 뒤로 지하철 못타고 택시 타고 다녔는데ㅎㅎ 주말이라 택시가 안잡혀서 병원 문닫기 전에 결국 지하철 탔는데ㅎㅎ 엄마가 든든하게 옆에 있어서 그런가 다시 지하철 탈 수 있겠던데! 역시 뭐든 마음 먹기에 달려있나봐~~ 그 병원이 우리집에서 쫌 먼데, 진료받고 한참 걸어서 무슨 공원?에 갔는데 엄마가 아빠랑 온 적 있는 공원이래ㅎㅎ 가을의 날씨를 만끽하려다가, 벤치에 묻은 비둘기 ㄸ만 보고 왔다.. 어릴 적에 올림픽 공원+몽촌토성에 놀러 갔을 때 머리에 비둘기 ㄸ 맞은 기억이 났어.. 찾아보면 거기에서 우리 넷이 찍은 가족사진이 있을텐데! 그리고나서 기력 안딸리게 잘먹어야 된다고 해서 오늘 정말 잘 먹었어.. 마음 고생 많이 해서, 청바지가 흘러내릴 정도로 살이 많이 빠졌는데 요즘 엥겔지수 폭파중^^ 방금은 피자 시켜 먹었어! 그렇게 될줄 몰랐던 날에도 도미노 피자 시켜먹은거 기억나지? 아빠가 그만 먹는다고 했을 때 알아차렸어야했는데ㅠㅠㅠ 헝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거 알지만 너무 아쉬워.. 아직도 믿기지 않고, 정말 너무 많이 보고 싶은 우리 아빠야~~ 잘자♥
2022.10.30 00:25
아빠.. 이사 잘 했어요.. 아직 짐 정리는 다 못 하긴 했는데요.. 천천히 하려고요.. 아침에 시간 맞춰 오셔서 짐 포장하고 연락이 안 되는 차가 있어 엄마가 직접 가셔서 얘기해서 차 빼고 폰이 이상한지 안 울려서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동생이 계속 전화만 했었으면 늦게 뺄 뻔 했네요.. 답답한 엄마가 집 마다 가본다고 다행히 두번 째 집에서 차주 나왔어요ㅎ 방해 되니 안 가져갈 물건들 알려드리고 밖에서 지켜봤네요.. 동생은 먼저 이사 갈 집으로 보내고 오토바이 치우는걸로 엄마가 옆집 아저씨께 얘기하면서 장농이랑 버린다고 하니 자개장 좋아하신다고 달라고 해서 화장대, 장농 가져가시기로.. 아저씨 누나 분이 뭐 그러거 사용하냐고 뭐라 하시는거 같은데 사용하시던 처분 하던 이제 옆집 아저씨께서.. 엄마가 등도 주심..ㅋ 짐 다 빼고 공과팀 와서 폐기물 체크하고 입금하고 도시가스 기사님 기다리다가 처리완료.. 전기랑 수도는 월요일에 처리하기로.. 넘어와서 짐 옮기고 배치가 다 안 된 상태라 두시면 우리가 정리 한다고.. 동생 짐은 본인이 다 포장 해두고 해서 일찍 끝났어요.. 1시도 안 되어 끝났으니.. 중국집 시켜서 먹고 자고 일어나서 마저 정리하고.. 머리 아퍼서 약 하나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네요.. 하나 더 먹어야되나.. 몸이아퍼요ㅎㅎ 오늘 와서 낯설지만 잘 지내봐야죠.. 아빠도 같이 계셨으면 좋을텐데.. 이제 이 집으로 찾아 오셔야해요! 잘 자고 낼도 정리 해봅시다ㅎㅎ 이사 첫날이니 좋은 꿈 꾸세요~
2022.10.29 23:47
아빠 작은 습관도 아빠를 닮았다니 참 신기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난 탓에 중간에 30분 정도 잠깐 자고나니 개운해졌어요 잠이 정말 보약인 하루였네요 아빠 사랑합니다♡
2022.10.29 20:52